현지 운영사업자와 파트너십 강화
'임대형'으로 '구매형'보다 3배이상 운영 가능
본사가 보험, 통신, 수리용 부품 부담
공유 킥보드 씽씽이 현지 운영사업자를 통한 서비스 진출 지역 40곳을 돌파했다. 올해 100곳 이상 지역에 추가 진출하기 위해 운영사업자 모집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씽씽 운영사 피유엠피(대표 김상훈)는 전국 40개 현지 운영사업자와 지역 진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씽씽은 서울을 포함해 인천, 대전, 대구, 울산, 광주, 부산 등 지방 6대 광역시에 모두 진출한 유일한 전국 단위 공유 킥보드 서비스가 됐다.
씽씽은 지난 7월, 공개 모집을 통해 지역운영사업에 나섰다. 최근까지 500명이 넘는 씽씽 지역사업 희망자가 몰렸으며, 이 중 면밀한 상권 분석과 사업자 면담을 통해 40개 지역을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안착시켰다. 월 평균 6곳을 신규 오픈한 셈. 씽씽은 속도를 더해 연내 100개 지역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잠재수요가 높으면서도, 전동킥보드 불모지인 지역 위주다. 이들 지역을 선점해 서울, 수도권에서 다져온 공유킥보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한다.
씽씽의 지역운영사업은 특정 지역을 본사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해당 지역에 이해도 높은 현지 사업자를 엄선해 진출한다. 파트너십을 갖고 함께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운영사업자는 씽씽에서 기기와 플랫폼, 운영 시스템 및 노하우를 지원 받아 해당 지역 사업권을 갖는다.
지역운영사업자는 킥보드를 구매하지 않고, 임대한다. 그래서 초기 비용부담과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전동킥보드 사업은 운영 기기 수가 많을수록 수익이 비례하며 늘어나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같은 투자금으로 씽씽의 '임대 모델'은 '구매 모델' 대비, 3배 이상 많은 공유킥보드를 운영할 수 있고,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본사가 보험과 통신, 부품비 일체를 부담, 관리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 킥보드 특성상 제품 수리나 교체 비용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 이를 위해 씽씽은 현재 대규모 중앙 수리센터를 운영 중이다. 더불어 본사 운영 보험 적용이 가능하고, 즉시 사고처리 가능한 상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유 킥보드 사업자 씽씽은 지속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SK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최근까지 20곳 이상의 지자체,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에서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국책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로 운영사업자가 경험이 부족해도, 지역 이해도가 높으면 운영이 가능하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TMS를 통해 운영사업자가 해당 지역 기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김동규 지역운영사업 담당 팀장은 “수많은 운영사업자가 해당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씽씽 지역운영사업 구조 안정성과 운영·브랜드 신뢰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씽씽은 매달 지역운영사업 정기 설명회를 진행 중이며 씽씽 홈페이지 '파트너 지원하기'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