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로 불리는 유튜버 소득 상황이 처음으로 공개됐지만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최근 국세청 자료를 인용해 2019 귀속연도 종합소득을 신고한 미디어콘텐츠 창작자는 2776명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업종 코드에 따른 분류로 직원이나 시설 없이 방송을 제작·진행하는 업종을 말하며 1인 유튜버가 대표 유형이다. 이들이 신고한 수입금액은 총 875억원으로, 1인당 평균 3152만원이었다. 수입금액은 경비를 차감하기 이전 단계로, 매출액과 비슷한 개념이다. 업종코드가 생기기 전 유튜버는 '기타 자영업' 등 코드로 소득을 신고해 따로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늦게나마 1인 미디어와 관련한 데이터가 나와 다행이다. 다채널 동영상 시대에 새로운 업종으로 부상했지만 그동안 업종코드가 없어 현황 파악이 쉽지 않았다. 그만큼 업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요구도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통계자료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정확한 현황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은 규모다. 2019년 5월 업종코드 신설 이후 신고한 1인 미디어 사업자는 2776명이다. 앞서 주요 시장조사업체는 지난해 1월 기준으로 구독자 10만명 이상 한국 계정 수가 3400개로 집계했다. 정확한 수치라고 보기에는 간극이 크다.
수입 규모도 여전히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구독자 10만명이 넘으면 연간 수입이 수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27명 수입금액은 181억2500만원, 1인당 평균 6억7100만원이지만 하위 50%는 총 15억원으로 1인당 평균 108만원 수준이다. 하위 33%에 속하는 917명의 평균 수입금액은 연간 100만원에도 못 미쳤다. 국세청은 “별도 업종코드 신설 이후에도 과거대로 기타 자영업으로 신고하는 유튜버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이왕 조사를 시작한 이상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정부 주도로 적극 알리고 정확한 통계가 나올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방식도 자진신고에 의존하면 빈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우선은 자진신고를 유도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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