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디지털 혁신에 역량 집중...디지털트윈·드론융합 등 조직도 신설

김정렬 사장 "디지털 혁신으로 생존전략을 재점검"
공간정보 신사업 조직 신설, 기존 조직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
인사도 파격적으로, '젊은 LX' 만들기

Photo Image
김정렬 LX 사장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공사 주력 사업 전환을 위해 '디지털 혁신'에 승부수를 띄웠다.

'LX=지적사업'이라는 공식을 깨고 디지털 기반 신사업을 발굴해 공간정보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취임 5개월이 되면서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공사를 탈바꿈 시키고 있다.

LX는 공간정보실을 확대하고 디지털트윈사업단·지하정보사업부·드론융합부 등을 신설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1977년 창사 이후 지금까지 지적 측량 위주 사업을 해 왔다. 몇 년 전부터 디지털 트윈을 비롯한 공간정보 사업도 추진해왔지만 전담조직도 없는 신사업 수준이었다.

LX 조직은 △기획혁신본부 △공간정보본부 △지적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구성됐으며, 공간정보본부 조직 규모가 커졌다. 김정렬 사장은 최근 공간정보본부의 공간정보실 인력을 62명에서 74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공간정보실에 기존 조직 중심으로 신성장사업부와 공공데이터부를 양대 축으로 삼고, 디지털트윈사업단·지하정보사업부·드론융합부 등을 신설했다.

공사는 전국 최초로 디지털 트윈 실증모델을 전주시와 함께 만들어 행정과 정책 결정에 디지털트윈을 활용했다. 올해부터는 다른 지역으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트윈사업단이 지역 확대와 행정서비스 발굴을 맡는다.

지난 해 말 국토교통부가 LX를 지하정보 구축 지원 및 정확도 개선을 위한 전담기구로 지정하면서 지하정보사업부도 신설됐다. 지하정보가 아직 구축되지 않은 33개시 전국 민간 지하구(통신구·전력구)를, 내년에는 75개 시를 대상으로 지하공간통합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사는 AI 기반 드론 분석 시스템, 자율주행 동적지도, 국도 기본맵, 지하공간통합지도 등을 구축해 국민 편익과 안전을 위한 SOC 디지털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에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지적재조사 책임수행기관으로 지정된 공사는 드론 등 신기술을 접목시켜 국토를 디지털화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각종 민원 처리를 비대면 서비스로 확대 전환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지난 해 9월 취임 이후 거의 매주 현장을 찾아 디지털 전환과 조직문화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새해에도 각 실·처장들을 모아놓고 “디지털트윈 등은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할 과제들이 아니라 우리 공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사업”이라며 “기존 시스템을 뛰어넘는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에 앞서 인사에서도 젊은 LX로 만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본사 주요 직책 세대교체를 이뤄내고 여성 임원을 처음으로 발탁했다.

신사업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동반성장도 시도하고 있다. 새만금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전주시의 디지털트윈 표준모델, 남원의 드론활용센터 구축을 위한 지역사회와 협업을 강화했다.

김정렬 사장은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해”라며 “기존 핵심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공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외부와 협력하여 국토정보사업을 더 크게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