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고용으로 20억 가치 창출'...소셜벤처 사회적가치 환산기준 나왔다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 향후 소셜벤처 사업 확산에 주된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서울 성동구 카우앤독에서 '2021 소셜벤처 광장 더하기' 행사를 열고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와 사회적가치 측정방안을 발표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날 IMP기반 사회적가치 측정방안을 5개 소셜벤처에 적용해 사회적가치를 산출했다. IMP는 사회에 영향을 주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국제 표준이다.

측정 결과 베어베터는 총 238명의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지난해 총 20억원이 넘는 사회적가치를 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고용 컨설팅을 통한 사회적가치도 4억원 상당에 달했다. 자원선순환 분야에서는 폐기된 캔, PET 등을 재활용한 슈퍼빈이 사회적 순편익을 지난해 1억2400만원 상당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고용·자원선순환 분야 뿐만 아니라 교육접근성, 미세먼지 등 여타 분야에서도 기초 데이터를 축적해 사회적가치 측정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중기부가 발표한 소셜벤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소셜벤처기업의 수는 총 1509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511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의 주된 사업 모델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서비스 제공'(30.1%) '취약계층 고용촉진'(22.7%) 등이다. 이들 기업이 1년간 창출한 1880개 일자리 가운데 44.1%가 취약계층을 고용했다. 평균 매출액은 22억6000만원으로 영업이익 실현까지는 평균 10.2년이 걸렸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소셜벤처가 지속가능한 사업모델과 혁신성으로 사회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번에 국내 최초로 마련한 사회적가치 측정 방안을 통해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기업 스스로 측정하고 공시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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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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