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오는 4분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을 트리플A(AAA)급 게임으로 개발해 실적 상승세를 이끈다. 동시에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 작품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신작 출시 이전 공백을 최소화한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는 16일 “올해는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의 성공적 이관과 붉은사막 출시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하는 플래그십 타이틀 게임이다. 올해 4분기 PC와 콘솔로 동시 출시 예정이다. 그래픽, 사운드,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 수준을 구현하는 AAA급 콘솔게임을 표방한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4분기 중 출시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김대일 의장을 비롯한 개발팀 100여명 투입돼 완성도를 높인다. 전사 신작 개발인력의 절반가량이다. 활용이 유연한 인하우스 차세대 엔진을 사용해 개발 품질과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출시 전 시나리오를 강화하고 신규 영상과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기대감을 이어간다.
붉은사막 개발과 출시에 집중하는 사이 발생하는 공백은 검은사막 IP의 지속 확장으로 방어한다. 기존 IP에 더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면서 라이브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검은사막은 엔드콘텐츠인 이용자간대결(PvP)을 강화한다. 온라인과 콘솔버전에서 이용자가 직접 모여 크루를 결성하고 경쟁하는 '10대10 크루시스템'을 추가한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검은사막 모바일' 역시 다양한 즐길거리를 업데이트하고 PvP 콘텐츠 경험을 개선한다. 서비스 개시 이후 최대 규모 PvP 밸런스 업데이트를 준비한다.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노바' 업데이트 이후 전월대비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각각 188%, 167% 증가했다”며 “PvP 밸런스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 전환으로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2019년 카카오게임즈가 검은사막 북미·유럽서비스로 거둔 매출액은 804억원이다. 펄어비스는 앞서 한국, 일본, 러시아에서 자체 서비스로 전환하며 이용자 증대와 재무 개선 효과를 얻었다.
직접서비스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과 함께 더욱 밀접한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이브 에코스'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브 에코스는 펄어비스 자회사 CCP게임즈와 중국 넷이즈가 함께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이브 온라인' IP를 활용한다. 이브 온라인은 지역별 언어, 문화 요소를 반영한 현지화를 강화해 아시아에서 성장을 모색한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올해 2월 이브 에코스 판호가 발급됐다”며 “이브 온라인이 판호 발급 이후 한 달 반 만에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것처럼 이브 에코스도 빠르게 중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또 다른 신작 '도깨비'와 '플랜8'은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도깨비는 올해 공개 예정이다. 출시는 2022년이다. 플랜8은 엑소수트 MMO슈터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는 게임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아버지 민리가 개발 고문을 맡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888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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