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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한국철강협회장 연임에 나선다. 철강업계는 올해 철강 시황 회복에 힘입어 판매가 늘고 있다. 하지만 후판 가격 인상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아 최 회장 어깨가 무겁다는 분석이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는 오는 2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비공개 임시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10대 철강협회장으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애초 2018년 제9대 철강협회장에 오른 최 회장 임기는 이달까지였다.
최 회장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철강협회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연임을 추대 받아 승낙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장은 줄곧 포스코 출신들이 맡아 왔다. 1975년 협회 설립 이래 박태준 초대회장부터 최정우 회장까지 예외가 없었다.
최정우 회장은 국내 철강 산업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시급한 공통 과제는 상반기 조선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12일 기준 톤당 164.60달러로 작년 동기 90.98달러 대비 80.91달러(73.62%) 급등했다. 철강업계는 철광석 등 원재료 인상분을 후판 가격에 반영해야 하지만, 조선업계는 실적 정상화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통상 후판은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한다.
국제적으로는 동맹국을 대상으로 한 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대응이 꼽힌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품이 미국 안보에 위협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철강 연계 산업 등에 파급 영향을 미쳐 왔다. 현재 바이든 정부는 이 법 적용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최정우 회장이 이 같은 현안 해결을 종결지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 회장은 오는 3월 포스코 회장 연임에 나설 예정이지만, 잇따른 산업재해로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포스코 회장이 철강협회장직을 맡는 관례에 따라 최정우 회장도 연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