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칩 시장이 올해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나타난 PC, 서버 시장용 반도체 판매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PC,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IT 기기에서 각종 정보 처리와 연산을 담당하는 MPU 시장 규모가 955억달러(약 106조원)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877억달러와 비교해 9% 가량 증가한 수치다.
칩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되는 칩 출하량은 22억2600만개다. 지난해 21억7500개에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해당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노트북PC 판매량 증가와 함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각종 CPU 수요가 급증했다.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PC용, 데이터센터 CPU 시장은 물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에 따라 AP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퀄컴 등 AP 제조사들은 5㎚ 첨단 공정으로 만든 칩으로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 중이다.
또 스마트폰 등 각종 IT 기기에 활용되는 임베디드 프로세서 시장도 최근 5년 간 갑절 이상 확대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는 향후 5년 간 MPU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5.1% 성장을 예상했다.
IC인사이츠는 “MPU 시장은 세계 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2024년을 제외하고 줄곧 오름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