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4곳 중 1곳 클라우드 이용…빅데이터·AI 이용률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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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 여부. 2020 정보화통계집

국내 기업 4곳 가운데 1곳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운데 원격근무를 운영하는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9000여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이용률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간한 '2020 정보화통계집'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10인 이상 기업체 5만2317개(23.5%)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지만 미이용하는 기업은 10만8871개(49.0%),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해 모른다는 기업은 6만1029개(27.5%)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유형별로 보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3만9597개(75.5%, 복수응답), 서비스형 인프라(IaaS)가 2만6185개(50.1%), 서비스형 플랫폼(PaaS)이 1838개(3.5%) 순으로 높았다. 정보통신업(45.3%)과 금융·보험업(39.0%),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2.6%)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으며 종사자가 많을수록 이용률이 높았다.

원격근무를 운영하는 기업은 2020년 상반기 2만9356개(13.2%)로 전년 대비 4%p 늘어났다. 2019년에는 총 2만360개 기업이 원격근무를 운영했는데 2020년에는 불과 상반기 동안에만 약 9000개 기업이 증가한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41.5%), 정보통신업(36.9%)에서 원격근무 운영 비율이 높았다. 종사자 250명 이상 기업체는 32.7%가 원격근무를 운영한 반면, 종사자 10~49명 규모 기업체에서는 12.4%만이 원격근무를 운영,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원격근무 운영률이 낮았다.

원격근무 운영 방식으로는 '모바일 근무'가 72.4%(복수응답)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재택근무는 41.9%, 스마트워크센터 근무는 1.2% 순이었다.

원격근무 시 활용 기능으로는 '전자메일 및 메신서를 활용한 의사소통'이 9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자결재(20.8%), 일정 및 업무관리(18.1%), 영상회의(15.4%), 웹오피스 기반 문서작성(15.3%), 클라우드 기반 자료 저장 및 공유(14.1%) 순으로 기능이 많이 활용됐다.

빅데이터와 AI 이용률은 여전히 낮게 조사됐다. 2019년 말 기준 빅데이터 기술·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기업은 1만9062개(8.6%)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외부 서비스 업체 분석 환경을 활용하는 기업체가 59.1%로 가장 많았으며 자체적으로 구축·운영하는 기업은 34.8%, 자체 및 외부 서비스 활용 기업은 6.1%였다.

AI 이용률은 빅데이터 이용률보다 더욱 낮았다. 같은 기간 AI 기술·서비스 이용률은 2.5%(5540개 기업체)에 그쳤다. AI 기술·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지만 미이용하는 기업은 70.3%였으며 모른다고 답한 기업도 27.2%였다.

AI 기술·서비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분야로는 '고객 지원 및 관리' 분야가 54.2%로 가장 높았다. 모니터링 및 진단(34.5%), 품질관리(20.0%), 개인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개발(10.2%) 분야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10인 이상 전국 기업체 22만2218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컴퓨터 보유 현황, 모바일 기기 이용, 인터넷 이용 현황부터 전자상거래 구매·판매, 경영정보 시스템 활용, 3차원(3D) 프린팅 이용률, 5세대(5G) 이동통신 활용 등 정보화 관련 현황 통계가 집약됐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1999년부터 매년 이 통계를 공동 발간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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