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구조사, 언택트 적용 'K-센서스'로 재탄생

통계청, 차세대 통합관리시스템 추진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도입 계획
비대면 조사 방식·빅데이터 기술 접목
예산 낭비·인력 비효율 등 문제점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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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이뤄지는 인구주택총조사의 컨트롤타워 격인 통계청 통합시스템 'e-센서스'가 'K-센서스'로 재탄생한다.

당국은 이 시스템에 언택트 조사 방식을 추가 발굴하거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녹여내 인구조사 도입 100년인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적용할 방침이다.

통계청은 '차세대 K-센서스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수립(ISP)' 사업 입찰을 공고, 지난 3일 마감했다.

당국은 2025년에 발표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K-센서스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모든 내·외국인과 주택 규모 등을 파악하는 국내 최대 기초 통계조사다.

정부는 지역의 복지·경제·교통 등 정책 수립에 필요한 통계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5년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0%를 표본으로 선정,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7일 “2025년은 국내에 인구조사가 도입된 지 100년이 되는 해”라면서 “관계부처에 예산을 요청하기 위해 오는 5월까지 ISP를 완료,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K-센서스는 통계지표를 산출하는 행정자료와 조사자료를 연계, '총조사 준비·운영·자료처리 와 결과공표' 등 통계조사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사실상 인구주택총조사의 지능형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게 목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e-센서스 통합관리시스템은 2005년 도입돼 기능 및 설계 등이 노후화됐다.

통계청은 “기존 e-센서스는 주민등록부, 건축물대장 등 행정자료로 생산한 인구·가구·주택 통계인 등록센서스와 현장조사 자료를 이원화해서 관리해 왔다”면서 “개발할 K-센서스는 이들 자료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기존 이원화된 시스템은 예산 낭비, 인력 비효율, 통계자료의 시의성 문제가 발생했다.

조사응답 거부 등에 따라 등록센서스 활용도가 높아지는 만큼 일반 조사자료 등과 통합해서 운영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통계청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정부가 최초 전자조사를 도입한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비대면 조사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 등 현장조사에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 조사 확대 등 조사 환경 변화에 맞는 총체적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국은 K-센서스 개발에서 전화조사 등 기존 방식 외 다양한 언택트 조사 방식도 발굴할 방침이다.

기존 시스템에 적용하기 어려운 2019∼2020년 지리정보체계(GIS), 공간데이터 접목이나 AI·빅데이터·행정자료를 활용한 총조사 기반 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ISP 제안서에는 △신기술 적용 등 조사업무 등 자료 수집과 처리 방안 △조사관리, 인터넷조사, GIS, 집계분석, 가구주택기초조사 등 시스템 고도화 방안 △인터넷, 모바일조사, 전화조사 등 멀티소스 조사데이터의 통합관리체계 수립 방안 △행정자료, 빅데이터 등 데이터의 활용과 총조사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 체계 △비대면 조사 지원 시스템 고도화 방안 등이 사업 범위로 명시됐다.

[단독]인구조사, 언택트 적용 'K-센서스'로 재탄생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