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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계통한계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공기업과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자 수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두 지표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7일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중평균 통합 SMP는 ㎾h당 70.65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가중평균 SMP가 67.14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5.23% 상승했다. 가중평균 통합 SMP는 지난해 1월 ㎾h당 84.54원에서 지난해 11월 ㎾h당 49.8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상승 반등했고 지난달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SMP는 한국전력이 발전공기업이나 민간 발전사에서 구매하는 전력 가격이다. 석탄발전·원전 외 일반발전기에 대해 거래시간별 전력량에 적용해 계산한다. 발전공기업과 민간 발전사 SMP에 수익이 영향을 받는다. 특히 발전공기업은 SMP가 ㎾h당 50원대로 떨어지면 80원대는 기록해야지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고 본다.

주요 발전공기업은 올해 SMP를 63~68원 수준으로 예측한 바 있다. 새해 들어 발전공기업 예측치보다 SMP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하락했던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SMP도 상승에 힘을 받는 모습이다.

에너지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하반기 유가상승을 반영해 SMP가 오르고 있다”면서 “유가가 안정화되면 SMP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수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REC 또한 새해 소폭 상승했다. REC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한 사실을 증명하는 인증서다. 장기고정가격계약을 맺지 않고 현물시장에 참여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연간 수익은 연간발전량(㎾h)에 SMP와 가중치를 더한 REC를 곱한 값으로 결정된다.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태양광 REC는 3만9105원, 비태양광 REC 3만9234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REC 가격은 지난해 12월(3만5122원) 대비 11.34%, 비태양광 REC 가격은 지난해 12월(3만4157원)에 비해 14.86% 증가했다. 여전히 3만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하락하던 흐름을 일정 부분 막아서고 있다.

다만 올해 신재생에너지 현물시장 REC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태양광 설비를 빠르게 보급하고 있고, 현물시장에 참여하는 사업자도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은 최근 2018년 1월에서 지난달까지 최근 3년간 현물시장 REC 거래량의 64.6%를 차지할 정도로 REC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에너지업계 전문가는 “시장에 충격을 줄 만큼 태양광 설비가 갑자기 확대되면서 신재생에너지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현물시장 안정화를 위해 의무공급비율을 늘리고 있지만, 현물시장도 덩달아 많이 크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