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은 본격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앞두고 있다. 미디어, 금융, IT, 영상회의 솔루션 기업은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며 반등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장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은 연평균 13.8% 성장해 2023년 700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글로벌 OTT 시장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자본 공세 속에 국내 OTT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이 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규제 완화 등 미디어 시장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기업은 글로벌 진출 전략과 동시에 글로벌 OTT에 대항하기 위한 협력과 경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화 LG CNS 블록체인사업추진단장은 코로나19 이후 공공, 교육, 미디어, 통신 등 분야에서 세계 인프라의 10~15%가 블록체인을 이용하게 되고 선두업체가 가장 큰 보상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단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LG CNS는 생산성 향상과 비즈니스 확장이 용이한 모나체인으로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100대 기업 중 88.4% 이상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며, 비대면 재택 솔루션 시장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서 대표는 “기업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영상회의 등 재택솔루션 사용 편의성과 보안이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며 “원격 사무실, 공유회의실 등 시장 확대에 대응해 기술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카카오뱅크 뉴플랫폼기획팀장은 간결한 이용자인터페이스(UI)와 저금통 저축, 이용자 친화적인 카카오톡 아이콘 응용을 혁신 사례로 소개했다.
김 팀장은 “절차가 복잡한 것은 간결하게 만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딱딱한 금융이지만 감성적으로 만드는 게 카카오뱅크의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실험실을 통해 음성인식 이용실적 조회, 낮·밤 배경화면 전환 등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