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25일 종료한다.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판도 함께 종료한다.
네이버는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4일 밝혔다.
급상승검색어는 인터넷 활성화 이전에는 드러나기 어려웠던 롱테일 정보가 큰 이슈와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서비스다. 긍정 평가와 달리 부정 시선도 적지 않았다. 정치권 등 특정 세력이 매크로 기술을 통해 급상승검색어를 여론몰이에 이용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네이버가 지난해 총선 기간 급상승검색어를 일시 중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사용 행태가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며 “인터넷 서비스의 가장 활발한 사용자 층, 통상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사용자의 파급력은 다른 세대의 사용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능동적 사용성 변화에 맞춰 검색어 서비스도 사용자의 능동성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랩' 서비스 고도화로 이미 무게 중심이 옮겨 갔다는 게 네이버의 판단이다.
'데이터랩'은 검색어트렌드로 시작해 쇼핑인사이트, 카드사용통계, 지역통계, 댓글통계 등으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분야, 성별, 지역, 연령대, 기간 등도 세분화해나가고 있다.
'데이터랩'은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창작이나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사용자들이 정확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검색어는 더욱 가치 있는 정보로 사용자에게 돌려드리겠다”며 “'급상승검색어'의 취지는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했다.
'급상승검색어'는 다양한 사용자들의 관심사라는 정보로서 가치에 주목해 2005년 출시한 서비스다. 매일 네이버를 방문하는 3000만명 사용자가 입력하는 다양한 검색 질의어가 '급상승검색어'를 통해 정보로 재탄생했다.
가장 빠르게 재난 상황을 알려주거나 관심 있던 기업의 채용 소식을 챙겨주고, 한 때 좋아했던 스타의 근황으로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며 사용자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 잡았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