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차질 없는 P플랜(Prepackaged Plan) 회생절차 추진을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4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와 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 결정 신청서(ARS 프로그램)를 접수했으며, 법원으로부터 이달 28일까지 결정이 보류된 상태다.
애초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 보류 기간 마힌드라그룹, 신규 투자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채권자 등 이해관계 조정에 합의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취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규 투자자 등과 협상이 지연되며 P플랜 진행을 검토하게 됐다.
P플랜은 채무자 회생과 파산에 관한 법률 제223조에 규정된 사전계획안 제출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신규투자나 채무변제 가능성이 있을 때 채권자 과반 이상 동의를 얻어 회생절차 개시 전 사전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한다. 회생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회생절차 비용과 시간 등을 절약하고 기업 정상화를 촉진하는 절차다.
쌍용차는 현재 원활한 P플랜 추진을 위해 마힌드라그룹, 잠재적 투자자와 P플랜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협력사와 납품 대금 등과 관련한 협의를 조기에 마무리 짓고 제품개선모델 출시와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현재 임직원 급여 일부에 대해 지급 유예를 하는 등 납품 대금 정상 지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들이 관련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 협조도 지속 요청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쌍용차 문제로 협력사와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조기 극복하기 위해 이해관계자와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