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전자산업 부활을 위한 '전자혁신제조플랫폼'을 구축한다. 전자 기업들이 혁신 아이디어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제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혁신제조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소량 제조가 어려운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이탈하고 있는 제조수요를 환원하는 한편 △혁신 아이디어의 빠른 제조 △부품 조달 △상품화를 묶음 지원하는 전자혁신제조플랫폼을 구축하는게 골자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전자제조기업은 기술 유출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부품조달, 시제품 제작, 검사, 양산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해외로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중국 선전은 밀집된 제조기반을 중심으로 샤오미, 화웨이 같은 혁신기업을 탄생시키며 하드웨어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산업부는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모든 전자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전자혁신제조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자 제조 및 유통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에 초도양산이 가능한 시설 및 장비를 마련, 출시 전에 실제 판매 가능한 수준으로 제품을 시험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조인프라를 지원하는 부품 정보 시스템을 마련해 전자기업 부품 조달·대체와 공동구매를 지원한다. 새롭게 개발된 국산부품 적용도 확산시킬 방침이다.
혁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상품화 서비스도 강화한다. 초도제품 소비자 반응을 반영해 리디자인(설계변경, 부품교체 등) 및 기능·기구를 개선하고 반복제조로 혁신제품의 상품화를 적극 도울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으로 해외로 나가는 소량생산수요를 전자혁신제조플랫폼으로 흡수하는 것은 물론 대량 양산물량을 배후 산업단지로 연결하는 전자제조 선순환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완기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은 “이번 사업으로 전자제조 선순환 생태계를 마련하고 도심형 일자리를 창출해 전자제조산업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