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알뜰폰 호조 지속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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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변경한 순증 가입자는 5만6426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부터 가입자가 지속 순증하고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아이폰 12 시리즈와 갤럭시S21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자급제 출시와 합리적 지출 행태가 맞물린 결과다.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이통 3사의 도매대가 인하, 알뜰폰의 차별화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알뜰폰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통 3사는 약속이나 한듯 지난해보다 도매대가를 낮췄다. 알뜰폰이 좀 더 저렴한 요금제를 다양하게 출시하도록 한 것이다.

알뜰폰의 종전과 다른 행보도 한 몫했다. 1년간 최대 월 100GB 데이터를 증정하는 파격적 프로모션이 등장했다. 2개월치 이용료를 면제하는가 하면 시니어 등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한 요금제 등 면면이 다채롭다. K-뷰티와 결합한 알뜰폰 요금제도 출시됐다.

알뜰폰에 따르면, 이용자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시니어와 어린이 등 기존 고객 이외에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청년층 고객의 유입도 늘고 있다. 당장 편의점에서 유심을 구입하고 대리점 방문 없이 홈페이지에서 개통이 가능한 편리함 때문에 온라인 서비스 이용에 친숙한 청년층 고객이 호응하고 있다.

프리미엄 자급제 스마트폰과 이통사보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조합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알뜰폰의 목적은 저렴함을 앞세워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고객 선택 폭을 늘려 이통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알뜰폰 부침이 있었지만 본래 취지를 100% 달성했다고 할 수는 없었다.

최근 알뜰폰 호조세를 감안하면 애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해법은 나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알뜰폰의 요금제·서비스 차별화 노력이 더욱 폭넓고 과감하게 지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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