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숏폼 콘텐츠 제작도구 '릴스'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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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숏폼 콘텐츠 제작, 유통 도구 '릴스'가 한국에 상륙한다.

릴스는 텍스트, 증강현실(AR)필터와 오디오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15초에서 30초 가량 짧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피드 동영상이나 스토리와 같은 기존 인스타 그램 영상 기능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릴스는 국내에 도입된 '음악' 기능을 활용해 영상에 음악을 삽입할 수 있다. 인기 및 추천 오디오에서 편집 중인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을 선택할 수도 있다. 저작권에서 자유롭다. 이용자가 릴스로 오디오를 직접 창작해 사용하면 이용자 고유 오디오로 등록된다. 공개 계정일 경우 다른 이용자들 역시 해당 오디오를 영상에 활용할 수 있다.

릴스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인스타그램 기본 화면에 별도 릴스 탭이 추가된다. 패션, 뷰티, 유머, 음악 등 다양한 관심사를 '추천 릴스'로 볼 수 있다. 또 이용자가 릴스 영상을 피드에 게시하면 프로필에도 별도 릴스 탭이 생성된다.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통해 국내 이용자 개성과 창의성이 자유롭게 발현된 흥미로운 콘텐츠가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부사장은 “누구나 짧고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며 “릴스만을 위한 공간을 인스타그램에 마련해 팔로우 수와 무관하게 좋은 콘텐츠가 다양하게 소개된다”고 말했다.

숏폼 콘텐츠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스타그램이 숏폼 콘텐츠 제작도구와 공간을 제공함에 따라 기존 플랫폼과 경쟁이 예상된다.

숏폼 콘텐츠는 모바일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창작과 향유에 최적화된 형태다. 내용적으로는 전통적인 롱폼 콘텐츠에서 정립된 다양한 장르와 미디어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의 역할을 한다. 또 대중이 짧은 영상을 소비하는데 익숙하고 손쉽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파급력이 크다.

주요 소비계층인 MZ세대(8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태어난 세대)가 선호하는 형식이라 이커머스 등 확장성도 뛰어나다. 때문에 개인 이용자 뿐 아니라 브랜드들 역시 숏폼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친밀감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틱톡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숏폼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블로그에 짧은 영상을 편집해 올릴 수 있는 '블로그 모먼트'를 운영한다. 카카오는 자회사를 통해 숏폼 형태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를 제작한다. 카카오TV 등을 통해서 모바일 시청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작, 유통한다.

인스타그램은 틱톡 등 이미 널리쓰이는 경쟁 서비스와 차별점으로 인스타그램의 방대한 사용자 층을 꼽았다.

비샬 샤아 부사장은 "인스타그램의 10억명 사용자를 기반으로 창작자가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발견될 기회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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