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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리즈A 600억 누적 투자 유치 ‘게임사 역대 최다 금액’
-신작 멀티플랫폼 RPG ‘그랑사가’ 양대 마켓 인기 최상위권 기록
-‘크로노 오디세이’ 등 다양한 게임 출시 예정, 차세대 ‘4N’ 유망
지난해 1월 26일, 신생 스타트업 엔픽셀이 데뷔작 ‘그랑사가’를 정식 출시하면서 게임사업의 포문을 열었다.
엔픽셀은 게임사 역대 시리즈A 최다 누적 투자금액인 600억원을 확보한 스타트업 게임사다. 기업 가치는 약 4,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특히 투자사로 참가한 새한창업투자, 알토스벤처스는 이전에 크래프톤, 쿠팡, 우아한형제, 비바리퍼블리카 등 국내 핵심 유니콘 기업을 초기에 발굴한 이력이 있던 만큼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 5년 간 벤처캐피털의 게임업계 투자 비중이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이 얼어붙었던 가운데, 엔픽셀은 시리즈A 300억 원 투자를 두 차례 진행해 총 누적 투자 600억 원을 유치했기에 더욱 조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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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설립된 신생 개발사임에도 높은 투자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타 개발자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가 있었다. 두 대표는 넷마블넥서스의 시초가 되는 넥서스게임즈의 창업자이자 글로벌 히트작 ‘세븐나이츠’의 핵심 개발자로 알려졌다.
‘세븐나이츠’는 2015년 출시돼 국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일본에서도 최고 매출 3위 및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출시 후 2년 뒤 두 명의 주역이 넷마블넥서스에서 동반 퇴사를 발표하며 행보가 주목됐다.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는 퇴사 후 엔픽셀을 설립해 다시 의기투합, 그간 모바일 대작을 개발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대작 ‘그랑사가’의 개발을 시작했다. ‘그랑사가’는 에스프로젠 세계에서 왕국을 수호하기 위해 기사단과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세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운영하는 태그 전투와 ‘그랑웨폰’이라는 살아있는 무기의 활용이 핵심이다. 또한 PC와 모바일 간에 연동을 지원하며 언리얼 엔진 4로 구현한 애니메이션 이상의 그래픽과 방대한 세계관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출시 전부터 시모무라 요코와 가수 태연이 함께한 주제곡 OST 및 유아인, 신구 등 명품 배우들이 등장하는 CF ‘연극의 왕’ 광고를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두 차례 실시한 비공개 베타테스트에서도 유저들의 아쉬운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하는 등 유저 친화적인 운영으로 각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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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사전 등록자 500만 명을 성공적으로 모객하며 전례 없는 성과를 달성, ‘리니지’, ‘미르’ 등 기존 원작 IP(지적 재산권) 기반 게임이 대세인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신규 IP 게임이 500만 명을 달성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26일 올해 최고 기대작 ‘그랑사가’가 모바일과 PC 버전으로 정식 출시됐다. 이미 출시 전날인 25일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전 미리 게임 데이터를 다운 받는 사전다운로드만으로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며 흥행 예감을 높였다.
정식 출시 직후에도 안정적인 서버 운영과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며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주며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공식 카페에서도 뛰어난 그래픽에 대한 호평과 완성도 높은 게임, 빠른 스토리 전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그랑사가’ 출시를 통해 실력을 입증한 엔픽셀은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으며 차세대 유망 게임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모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서는 ‘엔픽셀’의 관련검색어로 엔픽셀 주식과 관련주가 등장할 만큼 앞으로의 성장세에 대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배봉건 대표가 총괄을 맡은 후속작 ‘크로노 오디세이’가 공개돼 또 한번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심미한 컨셉 아트와 어두운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영상과 티저 사이트만이 공개됐음에도 각종 커뮤니티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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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프로젝트 S로 알려졌던 ‘크로노 오디세이’는 결까지 살아있는 최상의 그래픽과 더불어 시공간 에픽 판타지 게임이라는 획기적인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 특수 조직 ‘이드리긴’ 일원들이 열두 명의 신들에 대항해 전쟁을 펼친다는 세계관으로, 2021년 테스트를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다.
이렇듯 엔픽셀은 설립 이후 게임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게임사로 자리매김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크로노 오디세이’ 외에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사업 범위를 넓혀 유통과 서비스 등 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전망이다. 또한 투자로부터 마련한 안정적인 게임 개발 환경에 맞춰 해외 진출까지 고려하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는 양대 마켓을 휩쓴 화제의 신작 ‘그랑사가’ 그리고 엔픽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 주요 게임사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과 중국 게임이 주를 이루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신생 개발사임에도 이례적인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게임사 역대 최대 시리즈A 투자 금액 유치, 신규 IP 게임 사전 등록자 수 역대 최대 500만 명 돌파, 국내 양대 게임 마켓 인기 순위 1위 등의 ‘최고’라는 수식어들을 통해 신생 스타트업 엔픽셀이 신선한 파란을 일으켜 차세대 ‘N’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