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출기업, 올해 수출 7.4% 증가 전망…코로나 극복은 내년 이후

주요 수출기업들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늘긴 하겠지만, 내년에 가야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2019년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주요 수출기업 686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수출전망 및 환율·통상이슈 점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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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수출기업들은 전년 대비 올해 수출이 7.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백신 개발 이후 경기회복, 미·중 무역 분쟁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력업종 수출이 올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3년 만에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수출 증가율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이전 수준으로의 수출 회복은 아직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수출기업 88.2%는 내년 이후 코로나 19로부터 세계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 회복 전망 시기로는 내년 상반기 45.1%, 내년 하반기 29.4%, 2023년 이후 13.7%에 달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완화될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49.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년 상반기(30.4%), 내년 하반기(11.8%), 2023년 이후(5.9%) 순으로 답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 영향이 본격적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봤다.

수출기업들은 올해 통상환경의 핵심은 코로나19 확산 정도(49.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중 무역 분쟁(22.2%), 환경규제 강화(15.5%), 보호무역주의 확산(10.4%) 등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앞으로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지원 등 우호적 통상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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