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놈될' 주식…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게임스탑으로 또한번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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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또 한 번 남들 울 때 웃었다. 이번에는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대명사 '게임스탑'으로 이득을 얻었다.

27일 주요 외신은 버리가 게임스탑 주식을 170만주 이상을 보유해 13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게임스탑은 종목 펜더멘탈과 무관하게 주가가 폭등해 공매도 기관에게 손실을 입힌 종목이다.

버리에게 이득을 안겨준 게임스탑은 오프라인 게임숍이다. 다양한 콘솔기기와 타이틀 그리고 게임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게임스탑은 디지털 다운로드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탓에 작년 300개 이상 점포를 닫았다. 2013년 50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작년 7월 4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기업 존속에 의문이 생길 정도였다.

해지펀드들이 공매도를 하는 상황에서 버리는 7월과 8월에 걸쳐 10달러 수준이던 게임스탑 주식을 170만주 이상 사들였다. 그의 회사 사이온에셋 매니지먼트의 매수량까지 합치면 300만주 이상이다.

당시 버리는 “광미디어 디스크는 계속 될 것이고 클라우드 게임과 같은 경쟁에서 오는 우려는 별 것 아니다”라며 시장과 정반대의 예측을 했다.

이후 게임스탑 주가는 10달러대를 유지하다 이달 22일부터 폭발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게임스탑 점포를 온라인 유통점으로 바꾸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 라이언 코언이 이사진에 합류한 영향이다.

게임스탑 주가는 25일 장중 1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76달러 선이다. 작년 3분기 말 대비 652% 상승한 것이다.

멜빈캐피털 등 헤지펀드는 게임스탑을 공매도 했지만 매수세가 워낙 강력해 큰 손해를 입었다. 공매도에 투자한 기관은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본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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