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9.1% 증가 55만7229건
작년 12월에만 6만2065건 폭증세
출원량 증가 中企 1위...개인·대학 순
코로나 대응·비대면 기술 상승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20년 권리별 출원2020년 특허 출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식재산권 출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경제, 의료, 의약 분야의 지식재산권 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은 지난해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출원이 모두 55만7229건으로 전년 51만968건과 비교해 9.1%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자 역대 최대 출원 수치다. 또 지난해 12월은 전년 동월 대비 19.1% 폭증한 6만2065건이 출원돼 월간 출원량 기록도 갱신했다.
권리별로는 상표 (25만7933건, 16.4% 증가), 특허 (23만1740건, 3.3% 증가), 디자인 (6만7556건, 3.9% 증가) 등 순이다.
특히 상표 출원은 최근 20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1985년 이후 36년 만에 특허 출원량을 앞질렀다. 브랜드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중소기업, 개인, 대학〃공공연, 대기업 순으로 출원량이 늘었다. 중소기업은 특허, 상표, 디자인 출원에서 17.8%의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지재권 출원을 견인했다. 중소기업이 시대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사회 이슈인 코로나19 대응과 비대면 기술 분야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특허의 경우 전자상거래 분야 출원이 1만407건, 8.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디지털 경제의 확산에 따른 온라인 거래시장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국내 온라인 거래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월 기준 약 13조원으로, 전년 동기 11조원 대비 18.5% 증가했다.
또 의료 (9983건, 8.1% 증가), 의약 (4380건, 4.8% 증가), 바이오 (4566건, 2.7% 증가) 분야 출원도 증가해 의료와 위생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디자인에서는 도시락 문화 확산 등으로 포장용품 출원이 가장 많이 출원됐고, 가정용 보건위생용품 분야 출원이 3903건, 125.9%의 증가율이란 이례적 기록을 남겼다.
상표는 의료용 기기 (8391건, 42.7% 증가), 의약품 분류 (14,530건, 31.3% 증가)의 출원이 크게 늘었다.
유튜브 등 개인방송 증가로 방송통신업(7998건, 37.3% 증가)과 전자·음향·영상기기 분류(2만6865건, 18% 증가)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지난해 지재권 출원 증가는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가 반영된 것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지재권을 선점하여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