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책자금 평가에 인공지능(AI) 평가모형이 도입된다. 재무성과가 다소 미흡하더라도 비재무 성과가 우수한 기업이 정책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비대면·디지털 기반 혁신성장 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자금 평가에 인공지능 평가모형 'K-VALUE(케이밸류)'를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케이밸류는 17만개 내부데이터와 540만개 외부데이터를 활용해 부실, 성장성, 수익성, 정책 목적성을 기준으로 100개 이상의 핵심지표를 추출해 결과를 도출한다. 평균임금 수준, 특허정보, 에너지 사용량 등의 핵심지표에 대한 최신정보를 실시간 수집,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진공은 AI평가모형을 통해 재무성과는 미흡하지만 비재무적인 성과가 우수한 기업의 발굴과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해 상반기부터 AI를 적용한 비대면으로 전면 평가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향후 중진공은 기업평가 체계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 활용 범위 확대 △한국판 뉴딜 등 정부 주도 신산업 확대를 위한 전용모형 개발 △정책 목적성 중심 평가 전환 △외부 빅데이터 활용 확대를 통한 정확성, 신뢰성 향상 등에 나설 예정이다.
김학도 이사장은 “비대면·디지털 기반의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평가모형을 적극 활용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을 지속해 발굴하고 혁신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