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자사가 개발한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 Steer by Wire)'이 CES 2021 VIT(Vehicle Intelligence & Transportation)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만도에게는 CES 첫 출품 쾌거다. 구글과 IBM, 보쉬, 콘티넨탈 등 15개 기업도 만도와 같은 상을 받았다.
만도에 따르면 SbW는 자동차 고객사와 소비자에게 '자유(Freedom)'와 '안전(Safety)' 두 가지 핵심 가치를 전달한다. 자동차 디자인 측면에서 지난 120년간 난제는 차체(운전 공간)와 섀시(차량을 움직이는 공간)의 분리였다. 설계 측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전기차는 배터리 등 양산 효율과 시스템 제어 자유도로 섀시와 운전대 독립이 필요했으나 기계적 연결을 대체할 기술이 없었다.
SbW는 순수 전자 제품으로 시그널(by Wire)이 기계적 움직임을 대신한다. 차량 설계가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차량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오토 스토우(Auto Stow) 설계도 가능하다. 차량에 운전대가 없으면 실내 공간 활용이 극대화된다. 완전 자율주행 차량에서 운전자는 승객으로 전환되고 차량은 생활공간이 된다. 운전석을 180도 회전해 다른 승객과 마주 볼 수도 있다. 독서와 게임, 영화 관람 등 더 다양한 자율주행 생활이 가능해진다.
SbW 핵심 부품은 이중 안전화(Redundant)로 설계했다. 일부 부품 고장이 발생해도 전체 시스템은 정상 작동된다. 고장 정보는 향후 분석을 위해 자동 기록된다. 자율주행과 원격 조정 등 미래차 발전에 필요한 기술이다. SbW는 내년에 북미에서 처음 양산될 예정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