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보다 닷새 앞선 온라인 행사 개최
글로벌 파트너·미디어에 초청장 보내
QLED보다 상위 모델 미니 LED부터
마이크로 LED TV 라인업 세분화 전망


삼성전자가 새해 초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퍼스트룩 2021' 행사를 통해 마이크로 LED와 미니 LED TV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올해까지 15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가 확실시되는 삼성전자가 16년 연속 1위를 이끌어갈 전략 제품들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보여주는 최신 제품과 기술, 비전을 소개하는 '더 퍼스트룩 2021' 행사를 새해 1월 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22일 발송했다. 대상은 글로벌 파트너와 미디어다.
퍼스트룩 2021은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에서 6일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7일 새벽 1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한다. 9회째를 맞는 퍼스트룩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CES 2021'보다 닷새 앞서 열린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명의로 발송한 초청장에는 '스크린의 새로운 비전이 시작되는 곳에 초대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TV로 짐작되는 신제품 실루엣을 첨부했다.
업계는 마이크로 LED TV 신규 라인업, 미니 LED TV 등 새해 초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TV가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미니 LED TV는 삼성전자가 도입하는 라인업으로 기존 프리미엄 TV인 QLED TV보다 한 단계 상위 모델이다. 백라이트에 100∼20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LED를 배치해 밝기를 개선하고, 세밀한 로컬 디밍(화면 분할 구동) 기술로 명암비와 영상 디테일을 높일 수 있다.
마이크로 LED TV 라인업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정용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는데, 새해에는 라인업을 한층 세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청장에는 세로 모양의 실루엣도 담아 '더 세로' 등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더 세로' '더 세리프' '더 테라스' 등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였고, 향후에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TV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세계 12개국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발표도 했다. 삼성 TV 플러스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영화·드라마·예능·뉴스·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무료 비디오 서비스다. 지난 2015년 출시 후 꾸준히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최근 호주와 브라질이 추가돼 12개국에서 1500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삼성 TV플러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멕시코·인도·스웨덴·네덜란드 등으로 서비스 국가 수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세계 300여개 방송사, 콘텐츠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총 742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콘텐츠 업체인 '뉴 아이디(NEW I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과 한국 등에서 삼성 TV 플러스 내 신규 채널을 도입한다. 삼성 TV 플러스는 CES 2021을 앞두고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상숙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삼성 TV 플러스는 소비자들의 스마트 TV 경험을 한 차원 높여주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서비스 국가와 채널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