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이 화두다. 도시농업 창업인구는 2011년 4만5000명에서 2019년 64만7000명으로 약 14배 증가했고 활동 공간 역시 2011년 29헥타르(ha)에서 2019년 202ha로 약 6.9배 늘었다.
도시농업에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한 서울시는 2024년 도시농부 100만을 목표로 '도시농업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5년 간 총 2514억 투자를 진행, 서울 4개 권역(동부·서부·남부·북부)에 '도시농업 복합공간'을 건립 중이다.
담당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도 국⋅도비 1455억을 투입한 상주를 비롯해 경남 밀양(22ha 902억), 전북 김제(21ha 995억), 전남 고흥(33ha 1100억) 등 모두 4곳에 '스마트팜 혁신 밸리'를 조성 중이다. 규모는 상주가 가장 크다.
지방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 평택시는 도시농업 확대 보급을 위해 아파트 내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아파트 공동체 텃밭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전북 익산시는 총사업비 5600만원을 투입, 농업기술센터에 도시농업공간인 '수직정원'을 설치 운영 중이다. 경남 창원시도 '미래형 도시농업단지'완성을 위해 소규모 경작지를 정비한 후 공영텃밭을 최근 개장한 바 있다.
도시농업이 인구감소, 산업이탈, 생환환경 노후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대도시에 깊숙이 침투했다.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게 된 도시텃밭이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을 통한 도시재생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도시재생은 농업의 생산적 측면과 생태 환경적 측면, 그리고 전통 농경사회의 공동체 의식까지, 사회문화적 회복이 가능해 쇠락하는 도시를 정상화하는데 주요 대안으로 자리매김한지 이미 오래다.
도시재생에 편승해 도시농업 관련 스마트업들도 덩달아 쾌재를 부르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업은 마이띵스(대표 이상호)다.
마이띵스는 설립 1년 만에 임업진흥원 예비창업자 패키지를 우수로 마감하며 다양한 지자체 벽면 녹화 사업 수주 및 대표적인 조경업체 '한설그린 벽화 녹화 사업 IoT 플랫폼 구축', '더 스카이팜 이동형 스마트팜 설치' 등 왕성한 수주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량, 온도, 습도, 수온, 이산화탄소 등 최적의 재배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중앙관리형 AloT 플랫폼 '마이팜스'가 1등 공신이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를 통해 관리해 언제 어디서든 작물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작물과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마이팜스만의 AI 알고리즘에 따라 처리되어 최적의 생장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작물의 생장을 예측, 최적의 수확시기까지 알려준다.
이러한 정밀제어 기술을 통해 마이팜스는 스마트팜의 한계로 일컬어지는 재배품종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상추와 허브 같은 엽채류를 넘어 딸기, 인삼까지도 재배 품종을 확대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앱과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작물의 생장 환경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올해 5월에는 마포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 입주기업으로 선정돼 사무실 이전과 함께 건물 내 이동형 스마트팜 설비 구축 및 운영과 스마트팜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상호 마이띵스 대표는 "'와이앤씨케미컬', '담수경나라', 'It7' 등 파트너사들과도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공급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기술 업그레이드로 도시농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