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 실현을 위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즉,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가상융합기술(XR)로 경제 전반에 걸쳐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며, 5년 내 경제효과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발표에 발맞춰, 국내 XR기술 선도 기업이자 서울시 강소기업 오썸피아(대표 민문호)가 인공지능 기반 XR망원경을 출시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명 ‘BORA’(Beyond Optical Reality Awesome XR Telescope)로 불리우는 XR망원경은, 지난주 파주시 도라전망대에 3대 세팅이 완료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최북단 도라전망대는, 북한의 개성공단 등이 내려다보이는 상징성이 있는 장소이다. 각국 정상들이 내한하면 한 번씩 둘러보는 장소이기에, 대한민국 벤처기업의 순수기술로 만들어낸 XR망원경 ‘BORA’는 선진 글로벌 시장도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짝 얼어붙은 관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솔루션이 필요한 이 시점에 ‘BORA’의 출시는, XR을 표방하는 정부정책과도 부합하고 궁극적으로는 비대면 ICT융합을 표방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과도 일치한다.

‘BORA’는 지능모드, 신비모드, 학습모드 3가지 핵심 ICT융합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오썸피아측은 향후 드론, 센서 등과 연계된 ICT기술과 개인 모바일이 연동되는 가상관광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여서 경쟁력도 있어 보인다.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는 “벌써 입소문만으로 전국 지자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지역총판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면서 “오썸피아는 현재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협의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유럽, 북미, 동남아 사업자들로부터 제휴 제안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