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관련 인력 시장에서 경력이 많은 AI 전문가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 등 좋은 처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전문 인력은 스카우트 제의도 많아서 이직도 활발했다.
황리건 원티드 이사는 “AI 전문 인력 모두가 억대 연봉을 받진 않지만, 경력이 많은 AI 전문 인력은 실제로 억대 연봉자가 많은 편”이라면서 “업무 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자유롭고 수평적인 기업 문 화속에서 일하는 인력이 많다”고 설명했다.
원티드는 AI 매칭으로 구직자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전문 기업이다.
원티드에 따르면 AI 전문 인력들은 이직도 활발했다. AI 분야 전문가들은 대략 2~3년 주기로 '몸값'을 키워 이직을 한다는 설명이다.
AI 기술이 상용화된 지 오래되지 않아서 업계엔 경력직 인력보단 신입 인력이 더 많은 편이다.
황리건 이사는 “현재 국내 AI관련 인력은 신입 비중이 높긴 하지만 실제 사업 현장에선 AI를 직접 서비스화해 본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신입으로 시작해 수년간 경력을 쌓다 더 규모 있는 회사, 글로벌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입 인력들은 주로 대학원이나 전문 교육기관에서 육성되는 경우가 많다. 대학원은 정보, 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전공”이라면서 “최근엔 대기업에서 만든 AI 전문 교육 프로그램, AI 교육 전문 기관도 많다”고 덧붙였다.
요구되는 학위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AI는 통계, 데이터 사이언스 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황 이사는 “기업들 AI 관련 채용 공고를 보면 석박사, AI관련 논문 등 요구사항이 많은 편”이라면서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보다 더 채용 요건이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AI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서 AI 전문 인력 시장 전망은 밝았다.
황 이사는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IT 대기업, 의료, 교통, 챗봇 분야에서 특히 AI인력을 많이 뽑고 육성하고 있다”면서 “관련 학위가 없더라도 기업에서 AI 관련 경험을 쌓아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두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AI 분야는 크게 영상/비전처리와 음성데이터 처리, 자연어 처리 등 세 분야로 크게 나뉜다. 이 3개 분야에서 특히 AI인재 구인구직이 많다.
황 이사는 “특히 영상/비전이 다양하게 활용될 여지가 많아서 채용 수요가 가장 높다”면서 “앞으로 AI 시장이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돼 AI인재 수급이나 국가적인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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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