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새해 상반기 지역 수출 호전 전망”

광주지역 수출기업이 새해 상반기 수출경기가 지난 상반기 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지역 수출기업 106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지난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 (42.5%, 45개사)이라는 응답이 '악화될 것'(36.8%, 36개사)이라는 응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배경으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출경기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코로나의 기저효과와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 및 완화적 통화 정책으로 수출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수출부진 및 매출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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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021년 상반기 수출전망.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기존거래처와의 거래량 증가 37.5%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25.0% △신규거래처 발굴 16.7% △기타 16.7%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가전·전기·전자', '의료기기', '음식료' 등의 품목에서 수출호전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는 코로나19의 기저효과와 코로나 백신 개발 및 보급으로 주요 수출국의 셧다운이 점차적으로 완화돼 신규 수주가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기존거래량 감소 및 중단 46.8% △상대국의 경기둔화 22.6%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수출감소 16.1% △기타 14.5%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기계·금형', '철강·금속', '화학·고무플라스틱' 품목이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해외 원자재 공급의 어려움과 수출국의 경기위축에 따른 주문감소 등의 영향으로 '악화' 응답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

내년 상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요인(복수응답)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매출감소'(53.8%)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환율변동리스크'(15.1%), '수출시장내의 가격경쟁력 악화'(10.4%)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출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복수응답)으로는 '미국'(17.9%)의 응답 비중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보급으로 미국경기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금까지 부진했던 수출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복수응답)으로는 '중국'(16.0%)의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이유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수출감소,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경기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불규칙 등의 원인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수출기업들은 전체의 81.1%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가 없는 기업은 18.9%로 나타났다. 피해정도로는 40%이상∼60%미만 피해가 (24.5%), 20%이상∼40%미만 피해가 (2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60%이상의 피해를 본 기업도 (21.7%)에 달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피해사례 및 애로요인으로는 '주문감소'(37.5%)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수출통관 운송애로'(16.3%), '사업축소' (12.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준비하고 있는 대응방안으로는 '긴축재정'(24.6%)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비대면마케팅 활용'(20.1%), '대체수출시장 발굴'(19.6%) 등의 순이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불구, 내년 상반기 수출전망이 지난 상반기 대비 호전으로 나타난 것은 그 동안 수출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때문”이라며 “수출체감 경기를 살리기 위한 세금감면, 수출금융지원, 통관물류지원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지원사업을 확대 강화해 광주지역 기업들의 수출을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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