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는 불리온(bullion) 메달 수출이 2018년 이후 누적 1억달러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전체 수출액은 1억8000만달러에 달하며, 해외시장 개척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무역의 날에 조용만 사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무역의 날엔 '7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기도 했다.
조 사장은 2018년 1월 취임과 함께 화폐 제조량 정체 등 악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응,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과거 특정 국가에 한정됐던 수출시장을 40여 개국으로 다변화하고 수출품목도 주화, 은행권 용지, 메달, 전자여권 및 주민증(NID), 지폐 제조에 쓰이는 특수 안료·잉크 등으로 넓혔다.
불리온 메달은 금, 은 등 귀금속으로 만든 메달을 뜻한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호랑이(타이거)'와 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치우천왕', 치우천왕을 수호하는 12사령관을 동물로 표현한 '지신' 시리즈 등 독창적 디자인을 담은 고품격 메달을 미국 독일 중국 러시아 인도 이탈리아 등 11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 '경복궁', '조용필 데뷔 50주년' 등 기념메달도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동남아와 중동 국가엔 현지 유통주화를 수출중이며, 지난해 최초로 태국 새 국왕 즉위에 따른 2200만달러 규모의 기념금화를 수주하기도 했다.
은행권 제조용 종이는 최근 3년간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2000만달러, 은행권 종이 원료인 면펄프는 네덜란드 인도 등 세계 각국에 4000만달러 이상 수출했다.
이밖에 동티모르, 키르키즈공화국, 이란에 전자여권과 전자주민증, 전자여권용 칩셋을 공급했으며, 은행권 제조에 필요한 특수 잉크와 안료를 스위스 캐나다 우즈벡 등에 수출하고 있다.
조 사장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해외시장 개척에 힘써 세계적인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