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국내 학계, 중소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태양광 셀을 개발한다.
한화큐셀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 '2020년 하반기 신재생에너지 R&D 신규평가'에서 차세대 태양광 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탠덤 셀)의 국책 과제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한화큐셀 컨소시엄에는 성균관대, 고려대, 숙명여대, 충남대, 엔씨디, 야스, 대주전자재료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판교 차세대 태양광 셀 연구센터를 설립해 탠덤 셀 연구를 진행해온 한화큐셀은 앞으로 3년간 컨소시엄 파트너와 함께 기초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해 상업화에 나서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태양광 소재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는 형태로 만든다. 상부 페로브스카이트 부분에서 단파장 빛을 흡수하고 하부의 실리콘 태양광 셀에서 장파장 빛을 추가로 흡수하기 때문에 장파장 위주로 흡수하던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대비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세계 태양광시장에서 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리콘 태양광 셀의 이론효율한계가 29% 수준인 것에 반해 탠덤 셀의 최대 효율은 44%까지 가능한 것으로 연구기관은 예측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대규모 물량으로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는 중국 태양광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확대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태양광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차세대 태양광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