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 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사업도 원격지 개발 필요성이 높아진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원격지 개발이 안착되기 위한 정부와 기업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상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제도혁신팀장은 지난 11일 전자신문사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16회 공공솔루션마켓'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팀장은 '디지털 비대면 시대의 ICT 원격지 개발'을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원격지 개발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원격지 개발도 본격화할 때를 맞이했다”면서 “원격지 개발은 발주처 인근에 가지 않고 안정적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 19 확산을 예방하고 발주처와 기업 모두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는 원격지 개발을 지속 요구했다. 대부분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IT 개발 업무도 지방 혹은 공공기관 인근지역에 상주하며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역 상주 인원 채용 어려움과 상주 인력 지원 비용이 더해지며 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근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해당 지역을 벗어나 서울 혹은 재택 등 원격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원격지 개발 도입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팀장은 “ICT 원격지 개발 활성화가 ICT 시장 고질적 폐해를 모두 해소할 순 없지만 기존 관행과 문제점을 혁신하기 위해 반드시 실행돼야 할 최우선 순위 과제”라면서 “정부도 10일 시행한 SW산업법에 수주 기업이 제시하는 개발 장소 우선 검토를 의무화하고 원격지 개발 SW실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원격지 개발이 정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영등포구 전자신문사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공공솔루션마켓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정부 혁신 전략'을 주제로 국내 대표 기업이 참여해 도입 사례, 기술 등을 공유했다. 공공솔루션마켓은 국내 주요 공공 ICT 담당자와 관련 전문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이번 행사에는 GS ITM, 코오롱베니트(파트너사 연무기술), 알서포트, 투비소프트, 위세아이텍, 안랩 등이 참가해 공공 주요 구축 사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주요 방향 등을 제언했다. 발표된 행사 주요 내용과 발표 자료 등은 공공솔루션마켓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