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소재 탄소섬유 전문기업 지유엠아이씨(대표 신석균)는 탄소섬유 기반 차박 및 휴대용 온열매트(DC5V, DC12V)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새해 2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가 지난달 출시한 캠핑용 온열매트는 한 달 만에 1만여개(4억5000만원 상당)가 팔려나갔다. 온열매트는 각각 휴대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DC5V와 차량 시거잭에 연결해 사용하는 DC12V 두 가지다.
주문이 쇄도하면서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도움으로 공장을 확대 이전하고 신규채용도 늘렸다. 신공장에는 늘어나는 수주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발열체를 생산할 수 있는 대량설비를 갖췄다.
차박용 온열매트는 이 회사가 개발한 나노탄소섬유 발열체 기술이 녹아있다. 숯에서 얻은 카본을 3500도 초고온에서 탄소섬유 3000가닥 이상을 엮어서 만든다. 100% 카본사를 활용한 발열체다. 섬유 형태로 내구성과 유연성이 탁월하다. 침구용 매트나 웨어러블 의류 등에 접목할 수 있다. 발열은 복사 방식으로 90% 원적외선 방출로 급속 난방 구현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
신규 사업 협력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고기능성 탄소섬유 발열체를 충전식 온열매트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 국내 굴지의 종합가구회사인 H사에 1차로 20억원 분량을 납품하기로 합의했다. 정수기 전문업체인 C사와는 새해부터 관련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가 개최한 '신사업벤처포럼'에 참여한 뒤 서울지역 엔젤투자자로부터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향후 3차례에 걸쳐 2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지유엠아이씨는 차박용 온열매트 인기를 발판으로 탄소섬유 발열체 기술을 의류, 침구,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사업다각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독거노인 사물인터넷(IoT) 돌봄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발열매트도 개발 예정이다. 이 제품은 발열 기능뿐만 아니라 IoT를 활용해 동작·온도 감지, 통신, 긴급상황 발생 시 호출 버튼, 가스·화재감지 기능을 갖춘다.
신석균 대표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탄소섬유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탄소섬유 발열체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 새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