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서학원이 부담해야 할 2억 4500만원을 하지도 않은 실습지원비 명목으로 동서대 교비회계에서 집행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동서학원과 동서대 종합감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동서대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부친인 고 장성만 전 의원이 설립한 학교로, 현재 장 의원의 모친이 동서학원 이사장이다.
교육부는 법인 수탁시설 법인 부담 약정액을 교비회계에서 집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중징계 3명, 경징계 2명, 경고 2명, 시정, 고발 조치를 내렸다.
동서학원은 법인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지자체로부터 노인복지관과 청소년회관을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도 실습지원비 명목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2억 4500만원을 교비회계에서 집행했다. 심지어 실습 프로그램도 운영되지 않았다. 수탁기관이 임의로 작성한 허위서류를 증빙으로 갖춰놓기도 했다.
또한 입학처정은 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로 노래주점, 음식점 등에서 138만원의 사적비용을 결재한 것이 드러나 전액 회수조치하고 경징계를 내렸다.
입학전형 회피 신청자가 있었으나 학생선발 업무에 참여시켰으며 미위촉 평가위원이 면접과 실기고사에 참여한 사실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법인 운영에서 일반경쟁 입찰대상인데도 수의계약을 체결한 8건도 지적을 받았다.
교육부는 규모가 크면서도 지금까지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대규모 사립대학 16개 대학을 순차적으로 감사하고 있다. 감사 대상 지방대 중에서는 동서대가 가장 큰 규모여서 가장 먼저 감사를 받았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