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 전반에 가상융합기술(XR)을 확산해 오는 2025년까지 30조원의 경제효과를 내고, 세계 5대 선도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경제 파급효과가 큰 제조·의료·건설·교육·유통·국방 등 6대 산업에 내년에만 450억원을 투입, XR를 확대 적용한다. 관련 장비 개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번 발전전략은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의 비대면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XR 기술 활용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다. XR는 가상현실(AR), 증강현실(VR)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약 520조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XR는 사용자 몰입 극대화, 현실 공간 제약 해소, 가상과 현실 간 연결·융합 등이 주요 특징이다.
'포스트 코로나'가 이뤄져도 예전과는 다른 산업 지형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가상융합 산업을 육성하고 활용하고, 또 이를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는 의미가 있다.
우선 국내 주요 산업에서 XR 접목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늘려야 할 것이다. 정부가 선도형 프로젝트를 만들어 주요 기업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할 실마리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들은 단순한 활용 확대에 머무르지 말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장비 개발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표준과 관련 특허 확보에도 함께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XR와 관련한 다양한 규제도 적극 정비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최근 수년간 신산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여러 규제에 시간을 허비하거나 기회 자체가 차단되는 일을 겪어 왔다.
이번 XR 육성에서는 빠른 규제 해소로 관련 생태계가 잘 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또 여러 정부 부처 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