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펄비어스·메드팩토 등
2000년대 1차 벤처붐대비 2배 많아
야놀자 등 유니콘 상장준비도 잇따라
벤처기업의 최근 코스닥 상승세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1년 제1차 벤처붐 당시보다 2배 이상 많은 벤처기업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3일 기준으로 국내 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사를 분석한 결과 벤처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13개사, 코스피에 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3일 기준 코스닥은 907.61, 코스피는 2696.22로 장을 마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3일 현재 시총 상위 20개사 가운데 벤처기업은 13개사로 2001년의 6개사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알테오젠, 제넥신, 펄어비스, 메드팩토, 오스코텍 등 5개 기업은 현재 벤처기업, 나머지 8개사는 과거 벤처기업 확인 이력을 받은 바 있다. 시총 상위 벤처기업 13개사가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4% 수준이다.
증시 상장에 따른 흥행 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증거금은 58조6000억원으로 코스닥 최대 규모, 빅히트의 청약 증거금은 58조4000억원으로 코스피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빅히트는 현재도 벤처기업이라고 중기부는 밝혔다.
벤처기업의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역대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4개는 벤처기업의 몫이었다. 이루다는 3039.6배 1로 코스닥 최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영림원소프트랩, 포인트모바일, 하나기술 등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기부는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의 상장이 줄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부가 집계하고 있는 13개 유니콘 기업 가운데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 등 7개사가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국내 벤처·유니콘기업이 상장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스케일업펀드 등 재정 지원 뿐 아니라 K-유니콘 프로젝트, 복수의결권 제도 도입도 차질없이 추진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의 탄생과 회수에 이르는 선순환 벤처생태계를 뒷받침할 예정”이라 밝혔다.
<표> '01년도, '10년도, '20년도 시총 20개사 중 벤처기업(과거·현재) 현황
※ 노란색 음영 표시는 '벤처기업(과거·현재)' 해당 기업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