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의 친환경 경영 드라이브에 이 회사 핵심 친환경 제품 '2,3-부탄다이올'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허 사장은 “친환경 제품을 통한 사회적 책임이행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며 더 많은 친환경 제품 발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GS칼텍스는 10일 친환경 제품인 2,3-부탄다이올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1~11월) 1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토양, 산림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활용해 생산되는 2,3-부탄다이올 판매 확대로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허세홍 사장은 “자연생태계에 존재하는 천연 물질을 활용한 제품은 자원 선순환을 통한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고객과 함께 공유할 좋은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GS칼텍스는 향후 2,3-부탄다이올과 같은 천연물질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해 고객에게 자연 생태계를 활용한 순환경제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지난해 대표이사 취임 직후부터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친환경 경영을 꼽고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통한 사회적 책임이행과 경제적 가치 창출을 지속 주문했다. 이런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반영돼 회사가 2,3-부탄다이올 활용처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화장품 업체를 개척하는 등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년간의 연구를 통해 2,3-부탄다이올 생산에 가장 적합한 미생물을 사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공정 및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3-부탄다이올 제품은 보습 및 항염 효과, 효능 물질의 분산력, 피부 사용감 등이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작물보호, 식물의 생장 촉진 등의 효과도 있어 농업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2,3-부탄다이올의 화장품 원료 브랜드 '그린다이올(GreenDiol)' 상표권을 등록했으며, 현재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의 일환으로 주요 시장인 유럽 진출을 위해 유럽연합 신 화학물질 관리제도(EU-REACH) 대표자 등록을 완료했다. 향후 2,3-부탄다이올이 화장품 외에도 작물 보호제, 식품 첨가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2,3-부탄다이올 생산·공급 외에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 여수공장을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 13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해 친환경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GS칼텍스의 4대 친환경 경영 축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