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2024 파리올림픽 기간 이용자 참여와 관심을 이끄는 매개로 활동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CO)는 28일(한국시간) 온라인 이사회를 열고 2024년 파리올림픽 종목을 결정했다. e스포츠는 야구, 소프트볼과 함께 개최도시 계획안의 추가경기에서 빠졌다. 대신 일대일로 춤을 춰 승패가 결정되는 브레이크 댄스가 처음 채택됐다. 스케이트보드와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은 도쿄올림픽에 이어 다시 파리에서도 펼쳐진다.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은 32개다.
IOC는 젊은 세대를 올림픽으로 끌어들이고자 브레이크댄스를 비롯한 4개 종목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가했다. 파쿠르, 카누 익스트림 슬라럼 제안도 평가했다.
IOC에 브레이크 댄스를 제안한 파리 조직위는 “브레이크 댄싱은 국제댄스스포츠연맹(WDSF)에서 공인한 스포츠”라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싶은 스포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스포츠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대표 문화다. 미국 내 e스포츠 시청자 수는 2021년 미프로축구(NFL)에 이어 8400만명으로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야구 MLB 7900만명, 농구 NBA 6300만명을 뛰어넘는다. F1, 나스카레이싱, 르망24시 레이스에서는 이미 e스포츠와 결합한 콘텐츠를 내놓았다. 한국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e스포츠와 축구를 결합해 'eK리그'를 개최, 팬 유입을 노리고 있다. 유럽에서도 올해 유럽e스포츠연맹(EFF)가 벨기에에 본부를 세우며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젊은층을 잡기위해 기존 스포츠가 e스포츠와 연결되는 추세다.
IOC는 e스포츠 올림픽 종목화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폭력적인 게임에 대해서 올림픽 정신에 어긋날 가능성을 우려한다. 또 프랑스 내부에서는 e스포츠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프랑수아 프랑스 e스포츠협회 매니저는 “e스포츠는 프로층이 먼저 생기고 아마추어가 따라오는 기존 개념과 다른 특이한 형태”라며 “스포츠 하위 개념이 아닌 그 자체로서 문화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올림픽 기간 중 이목을 집중시킬 이벤트로는 활용될 전망이다. 시민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대중 참여 행사 일환이다. 파리 조직위는 e스포츠를 비롯해 요트, 사이클링, 조정 올림피언들과 관중이 가상대결을 펼치는 이벤트를 제공해 올림픽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