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임경수 아이디어허브 대표 "특허, 글로벌 수익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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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수 아이디어허브 대표

“국내 중소·중견기업, 대학, 연구소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통할 만한 우수 특허를 보유한 곳이 많습니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특허 라이선싱 서비스 사업을 확대, 로열티 수입을 비롯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임경수 아이디어허브 대표는 한 해 절반 이상을 미국에서 보낸다. 지식재산(IP) 수익화 시장이 활성화된 현지에 체류하면서 연간 수백억원대 특허 수수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이디어허브와 미국에 설립한 특허법인 자회사가 보유한 특허권은 총 2000여건이다.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클라우드, 스트리밍, 통신, 반도체, 비디오 코덱 등 최신 기술 분야를 망라했다. 아이디어허브가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매입해서 수요권자에게 통상실시권을 제공하고 받는 로열티 수입이다. 임 대표는 7일 “우리나라가 특허 보유 순위로는 세계 상위 4개국 안에 들지만 기술 무역수지는 매년 수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기업 특허 자산을 단순히 방어 수단이 아니라 적극적 수익화와 IP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이뤄져야 이를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허브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IP 활용과 수익화를 대행한다. 시장 가치가 높은 우수 IP에 대해서는 직접 투자도 한다.

임 대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잠자고 있는 특허를 활용해서 신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무형자산인 특허는 권리자가 제대로 관리하면서 권리를 주장해야 사장되지 않고 빛을 발할 수 있고, 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어적 개념인 특허우산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외 기업과 분쟁에 휘말린 국내 기업에 아이디어허브가 보유한 IP 서브 라이선스를 부여, 크로스 라이선싱 협상이나 맞소송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 역시 아이디어허브의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방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임 대표는 LG전자에 엔지니어로 입사, 특허 담당 부서에서 IP 출원과 협상·수익화 업무 등의 경력을 쌓았다. 이후 국내 첫 IP 전문 기업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와 해외 특허관리전문회사(NPE) 등을 거쳐 2016년 아이디어허브를 창업했다.

임 대표는 “아이디어허브라는 사명에는 IP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통로이자 협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중소·중견기업과 개인 발명가가 권리를 지키고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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