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가 5000개 의원급 의료기관에 비대면 화상진료장비를 구축하는 실증 지원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환자의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경우 환자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의료기관과 온라인으로 접속해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5000개 의원급 의료기관에 화상진료장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비대면 산업 육성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사업기간은 5개월이다. 비트컴퓨터가 사업을 수주하고 포인트닉스, 네오소프트뱅크, 다솜메디케어 등 전자의무기록(EMR) 회사와 모바일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가 참여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지난 2월 24일부터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예방을 위해 전화상담과 원격처방 등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처방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4월 10만건이던 비대면 처방 건수는 5월 22만2000건, 6월 45만4000건, 10월 25일 기준 94만7000건으로 100만건에 육박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비대면 진료 인프라가 부족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비대면 진료 제공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에 비트컴퓨터는 이 사업을 통해 환자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비대면 진료 시 진료에 필요 정보를 등록하게 하고, 화상진료 플랫폼을 통해 의료기관 EMR 시스템과 연동해 실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게 된다. 상용 의료기관 예약 프로그램과 EMR 시스템 간에 예약·접수를 연계해 편의성과 의료기관 접근성을 높인다.
이처럼 환자와 의료진에게 효율적이고 안전한 진료서비스의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감염을 예방하면서도 전화상담 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환자 상태를 보다 잘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진료의 질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이번 화상진료장비 확산 사업을 통해 원활한 비대면 화상진료체계를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EMR과 연계하고 일체형 장비로 의료진의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트컴퓨터는 2000년부터 원격의료, 원격진료, 원격건강관리서비스 등 비대면의료서비스에 줄곧 연구개발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이 분야 선두기업이자 의료정보사업과 원격의료사업을 동시에 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법적으로 허용되어 있는 의료인간 원격진료시스템 구축과 교정기관, 도서지역, 보건소 및 보건지소 등 각종 시범사업 및 격오지 구축을 통해 이미 916개 기관에 원격의료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시립병원에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몽골, 아랍에미리트, 브라질 아마존강 병원선의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등 해외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