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이 현대중공업그룹과 유진그룹 '2파전'으로 치러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는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와 유진기업이 참여했다.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였던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불참했다.
매각 주체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다.
현재로선 현대중공업지주 인수가 유력하다. 천문학적 인수 비용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너지 효과도 크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합병하면 단박에 '세계 빅5' 건설기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2018년 기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은 1.5%, 3.7%다. 세계 5위 볼보건설기계(5.2%)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업계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액을 8000억~1조원으로 예상한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