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 18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313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29일 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일부에서는 3차 유행(팬데믹)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가족·지인 모임, 체육 시설, 가을 산악회, 백화점 등 일상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나오면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분석했다. 이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예비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19일 0시를 기점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다. 당시 정세균 총리는 최근 “글로벌 팬데믹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우리나라 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분수령을 맞았다. 자칫 한국도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대본은 400명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19일부터 2주 동안을 '수능 특별 방역 기간'으로 지정했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수험생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 1년 이상 준비한 시험에 응시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수험생 가족은 초비상 상태다.
이번 한 주가 특히 중요하다. 연말로 가면서 송년 모임도 늘어날 것이다.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거리 두기 단계 격상은 정부 차원의 최소 조치다.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해도 개개인이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모임 자제와 같은 기본 방역 수칙을 어느 때 보다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정부 방역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국민 모두의 도움 없이는 코로나19가 팬데믹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의 확진자 추세는 감염 경로를 모르는 '감염 경로 불명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확진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최소화하는 방법은 개인 스스로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일이다. 지금이 대유행 여부를 가름하는 분기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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