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 "지프도 전기차로 간다…랭글러 4xe 내년 韓 도입"

“지프는 앞으로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 4xe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그 첫걸음으로 지프 랭글러 역사상 첫 전동화 모델인 4xe를 이른 시일 내 한국에 선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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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은 1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지프 역시 앞으로 2~3년 내 급속히 성장할 한국 전기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우만 사장은 “지프는 아웃도어를 중시하는 브랜드지만 지속 가능성에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년 전동화 전략을 보여줄 지프의 첫 친환경 모델 랭글러 4xe를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9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4xe는 랭글러 라인업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이다. 전기만으로 최대 25마일(약 40㎞)을 주행할 수 있다. 두 개의 전기모터에 배터리, 2.0ℓ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맞물려 배출가스를 최소화하면서 랭글러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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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 4xe.

랭글러 4xe는 출시 국가별 규격에 따라 충전 포트 설계를 달리해 내년 초 유럽과 중국,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한다. 아시아 주요 시장 한국도 출시국에 포함됐다. 앞으로 레니게이드, 컴패스 등 다른 라인업으로도 4xe 도입을 확대한다.

아우만 사장은 “현재 랭글러 4xe 출시에 앞서 세일즈와 서비스 직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전동화 모델 확대에 따른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딜러사를 비롯한 관련 파트너들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8월 중순 FCA코리아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아우만 사장은 9월 초 한국에 입국해 2주 자가격리를 거친 뒤 업무를 시작했다. 자가격리 해체와 동시에 전국 딜러사를 모두 찾아 관계자들을 만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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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

1999년 FCA그룹에 입사한 아우만 사장은 그룹 내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세일즈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FCA코리아 합류 직전에는 중국 시장에서 2년간 사장을 맡아 알파로메오 브랜드를 총괄했다.

FCA코리아 사장으로서 포부도 밝혔다. 지프는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 1만대 판매를 달성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물량 부족 등으로 10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19.3% 줄어든 6819대를 판매했다.

아우만 사장은 “지금까지 성과에 만족하지 않겠다”면서 “지프가 80주년을 맞는 내년을 기점으로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와 다양한 신차 출시, 사회공헌 활동 등에 힘써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더 부응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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