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탄소중립, 국제적으로 뛰는데 우리만 걸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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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탄소중립은 우리 정부 가치 지향이나 철학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새로운 경제·국제질서다. 국제적으로 뛰기 시작한 상태인데 우리만 걸어갈 수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3시부터 105분간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 등으로부터 '2050 저탄소발전전략'에 대한 비공개를 보고를 받은 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세계 조류와 동떨어져서 따로 가다가는 언제고 탄소 국경세라든지 금융, 무역 등의 규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만 어려운 일이 아니고, 우리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면서 “어려움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하려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며 전 세계의 공통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래차와 수소경제, 연료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디지털 능력, 그리고 그린 뉴딜을 시작한데 있어 우리에게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가 자신감과 확실한 의지를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 부처는 이런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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