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글로벌 콘퍼런스 서울에서 열린다···한국 6G 주도권 초석

'2030년을 향한 첫걸음' 주제로 19일 열려
미국-중국-일본-EU 등 각국 정부, 기업 참가
상용화 앞두고 현안-비전 공유하고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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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글로벌 2020

6세대(6G) 이동통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이 참가하는 '6G 글로벌 2020' 콘퍼런스가 서울에서 열린다.

2030년 상용화 예정인 6G 주도권 확보를 위해 주요국이 본격적인 초기기술개발 경쟁을 시작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6G 영향력 확대를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포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19일 서울에서 '2030년을 향한 첫걸음(Paving the ways toward 2030)'를 주제로 6G 글로벌 2020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6G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국내외 현안과 이슈를 공유하고 주요국 정부, 기업과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목적이다. 미국과 중국, 한국, 일본 등 주요국 정부가 한자리에서 6G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역대 최초다.

'국가별 6G 전략' 세션에서는 과기정통부 발표를 시작으로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6G 전략에 대해, 일본 총무성은 '비욘드5G(6G) 정책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동아시아 지역 발표 이후 EU 집행위원회(DG커넥트)는 6G를 향한 유럽 어젠다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와 혁신 촉진을 위한 미국 정부의 규제 모범사례'를 주제로 6G 규제 혁신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6G 경쟁에 돌입한 주요국 정부가 한자리에서 정책방향을 공유하면서 세계 기술표준화에 상당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극한 대립 관계로 치닫는 미국과 중국 정부가 6G라는 단일한 주제로 한자리에서 정책을 발표하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도 6G 전망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6G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도전과 기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LG전자는 A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6G 테라급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비전을 제시한다. 노키아, 에릭슨, 퀄컴을 비롯해 핀란드 오울루대, 연세대, ETRI, 중국 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 일본 정보통신연구원(NICT) 등 주요 대학 연구기관도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6G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기초 개념과 비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미국은 민간기업 중심 넥스트-G 연합을 출범해 본격적인 6G 연구에 착수했고 중국은 지난해 6G 전담 기구를 출범시키고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EU는 6G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 선점을 노린다. 우리나라는 '6G 시대 선도를 위한 미래 이통 R&D 추진 전략'을 수립, 차세대 모바일 경쟁에 가세했다.

글로벌 시장의 6G 모바일 패권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통신 강국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논의의 장을 연 것은 앞으로 논의를 주도하는 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주요국 관계자가 우리나라에서 콘퍼런스에 참여하며 기술을 교류하고 앞선 5G 상용화 현황을 체험하며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일각에선 5G 망도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6G 연구가 이르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하지만 통신세대(G) 상용화 10년 이전부터 기술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일반적인 과정이라는 게 전문가 평가다.

통신 전문가는 “6G는 초기 기술 표준화와 비전 설정 단계이지만 글로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며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글로벌 6G 행사는 글로벌 시장에 이정표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6G 글로벌 2020'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6G 글로벌 2020' 개요

6G 글로벌 콘퍼런스 서울에서 열린다···한국 6G 주도권 초석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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