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농촌은 한국판 뉴딜 핵심공간”...2030년까지 밀 10%, 콩 45% 자급률 달성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식량안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Photo Image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농촌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2030년까지 밀과 콩의 자급률을 각각 10%, 4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농업인 등 200명을 초청해 열린 제25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우선 국가식량계획과 농촌공간계획을 수립하는 등 농업과 농촌이 지속가능한 미래의 주역이자, 식량안보 체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서 농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며 “농업은 포스트코로나 전략인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이라고 정의했다.

문 대통령은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 농촌은 우리 민족 공동체의 터전”이라고 했다. 특히 “식량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030년까지 밀 자급률을 10%로, 콩 자급률을 45%까지 높일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품종과 재배기술 향상, 국산 장류와 두부, 밀 가공품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해외 곡물 조달 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지역에서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안전한 식량 자급자족 체계도 조성하겠다고 부연했다.

공익직불제와 귀농지원 등 농촌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농업이 환경과 생태적 가치에 기여하도록 공익직불제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농산물 생산량 정보 제공 대상을 주요 채소와 과수로 확대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귀농·귀촌을 지원하는 통합플랫폼을 제공하고 '농촌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행사 직전인 오전 11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이 열리는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