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김유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대구 ICT정책 거버넌스 중심기관'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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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제8대 원장. 김 신임 원장은 “DIP가 대구지역 SW산업진흥거점기관으로 대경권 ICT기관과 협력하는 정책플랫폼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분위기를 활력이 넘치게 바꾸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소통과 교감을 통해 직원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 대구지역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을 견인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제8대 원장에 취임한 김유현 원장은 DIP에서 15년 동안 몸담았던 인물이다. DIP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지역ICT업계가 그의 취임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김 원장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을 거쳐 지난 2004년 DIP에 첫 출근한 뒤 경영지원실과 ICT산업진흥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실무형 인물이다.

그는 30년 직장생활 가운데 절반을 근무했던 DIP를 지난 3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떠나야 했다. 조직 내홍 과정에서 떠밀리듯 나와 남서울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DIP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고, 결국 신임 원장으로 다시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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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제8대 원장. 김 신임 원장은 "DIP가 대구지역 SW산업진흥거점기관으로 대경권 ICT기관과 협력하는 정책플랫폼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원장으로 신분이 바뀐 게 아니라 잠시 지사로 파견나갔다가 복귀한 기분입니다. DIP가 걸어온 길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침체된 조직을 다시 회복시켜 ICT 분야 전국 선도모델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IT인프라는 5G 환경으로 전환되고,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반 초연결성, 초지능화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DIP의 핵심 영역인 소프트웨어(SW)와 콘텐츠가 사회 기반을 구성하는 범용기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DIP는 ICT산업 중심에서 대구지역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탈바꿈을 지원하고 선도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ICT·SW·콘텐츠 분야 지역 혁신기관 간 경쟁 체계를 벗어나 협력과 협업을 기반으로 대구 ICT정책 거버넌스 중심기관으로 역할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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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현 DIP 원장(오른쪽)이 취임후 기업현장을 방문한 모습.

“대구수성알파시티에 조성된 SW융합클러스터는 전통, 주력, 미래산업과 ICT 융합을 선도하는 지역 DNA(Data-Network-AI) 거점으로 전국 최고 수준 융합산업 생태계로 브랜드화할 계획입니다.” 그는 또 “빅데이터활용지원센터, DIP아카데미. KOLAS SW시험소를 DIP 특화 기능으로 강화하고, 제조와 교육, 문화, 유통 등 모든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디지털융합 비즈니스가 스며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조혁신 ICT〃SW 융합 및 5G·XR 기반 융합 신산업 발굴·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CT산업 생태계 차원을 넘어서는 지역 디지털경제 생태계의 중추기관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김 원장은 또 “실무형 인물답게 실추된 기관 신뢰 회복을 위해 기업과 공식적인 간담회를 지양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 기업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DIP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뉴딜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각도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DIP 전 구성원이 똘똘 뭉쳐 지역사회의 우려를 불식하고, 대구시의 진정한 정책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 원장은 끝으로 “지역 혁신기관들과 경쟁보다는 기관별 강점을 살려 참여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공생발전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내달 시행되는 SW진흥법에 따른 지역 SW산업진흥거점기관으로서 대경권의 ICT기관과 협력하는 정책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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