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변신하고 있다]〈하〉사회문제 해결에 앞장

원격교육부터 감염병 확산 방지까지
글로벌 이슈, ICT로 해결 방안 제시
구현모 대표, 전문성-통찰력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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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T 매출 구조는 통신 대 비통신이 6대 4로 나뉜다. KT는 미디어, 에너지, 정보보안,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KT 변화는 단순한 매출 구조 변화에 그치는 게 아니다. 핵심은 KT의 본질적 지향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ABC)를 활용, 경제·사회·보건·환경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는 사실상 세계가 직면한 공통 이슈다.

이 같은 변화는 구현모 KT 대표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구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KT 비전을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 혁신을 선도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T는 국내는 물론이고, 인류 공통 문제로 부상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과 에너지, 환경 문제 등 해결 과정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이슈 해결에 앞장서며 세계인의 삶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다는 목표다.

◇ICT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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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비대면 온라인교육플랫폼을 활용해 제공하는 랜선야학을 활용해 학생이 원격 멘토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핵심 역량인 유·무선 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격 교육과 원격 의료, 영상회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공교육 지원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서울 소재 1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2학기 무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KT가 구축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실시간 영상수업 진행에서 수업교재 제작 관리를 비롯해 출결, 과제, 학사관리 등 원격 수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한시적 무상 제공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는 한편, 국내 원격 교육 솔루션 시장 경쟁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서울시 교육청과 비대면 온라인 교육플랫폼을 활용한 '랜선야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육 여건이 부족한 지역의 중학생에게 대학생이 멘토가 돼 비대면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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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구축한 나를 기반 고화질 면회 시스템을 활용해 요양병원 어르신이 가족과 대화하고 있다.

KT는 코로나 19로 인해 면회가 금지된 노인요양원을 대상으로 '나를(Narle)' 영상통화를 활용한 '요양원 안심 면회'를 지원했다.

IT 기기가 능숙하지 않은 전국 주요 요양원 어르신을 위해 스마트폰과 대형 TV 화면을 제공해 가족 얼굴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등 혁신기술을 접목해 환자와 가족 고민을 해결하는 데 일조했다.

◇AI·빅데이터로 현안 해결

KT는 통신을 넘어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ICT, 금융, 미디어, 보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ABC 중심의 비 통신 분야 ICT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무대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T는 미국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3년간 120억원을 투자받아 'AI 기반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할 정도로 글로벌 성과를 인정받았다.

KT는 스마트폰으로 독감 유사 증상을 스스로 입력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앱은 IoT 센서를 통해 측정된 이용자의 체온, 독감 증상 등을 저장한다. 이후 앱에 축적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독감 가능성을 도출하는 알고리즘을 완성할 예정이다.

KT는 감염병 사업을 시작으로 신사업분야로 디지털 바이오 헬스케어를 육성하기 위해 10월 최고경영자(CEO)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 조직을 신설했다.

이후 미코바이오메드, 사이벨(Sibel), KMI 등 헬스케어 전문기업과 감염병 진단분야와 바이오헬스 분야 공동 진출을 준비 중이다.

다른 산업을 리딩하며 KT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동시에 국민 건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사업에도 착수했다.

예지보전은 설비 상태를 확인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장 등의 사태를 사전에 예상하고 유지보수하는 것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가동되는 설비에서 발생한 소리와 진동을 분석해 고장 등을 사전 예측하고 관리하는 개념이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설비 운영 예측 어려움으로 인한 잦은 고장과 막대한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현장 환경을 AI 기반의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 효율적 관리는 물론 안전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KT 구상이다. 산업 현장에 혁신을 접목, 비효율을 해소하고 재해도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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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가 5G 퓨처포럼에서 MEC 기술을 논의하고 있다.

ICT를 활용해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KT의 행보는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유네스코 브로드밴드위원회는 구현모 KT 대표를 2년 임기 위원(커미셔너)으로 선임했다.

2010년 설립된 브로드밴드위원회는 세계 초고속인터넷(Broadband) 인프라 확산과 디지털 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브로드밴드위원회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디지털 협력을 강조한다.

구 대표가 34년 동안 KT에서 근무하며 쌓은 통신과 ICT 분야 전문성과 통찰력을 인정 받아 브로드밴드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구 대표 선임으로 글로벌 ICT 업계에서 대한민국과 KT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브로드밴드위원회 위원은 구 대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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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적 권위의 이동통신 컨퍼런스인 GTI 서밋 2020에서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지털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구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한 GTI 서밋에서도 5G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접목한 혁신 방향에 대해 강연해 반향을 이끌어냈다.

구 대표는 “KT가 보유한 유무선 네트워크 운용 노하우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첨단 ICT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협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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