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코리아스타트업포럼, 'AI 아이콘' 협력 확대...생태계 활성화 '맞손'

KT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지평을 넓힌다.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AI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KT의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다. 코스포는 스타트업과의 협업 접점을 확대하는 브릿지 역할을 한다.

KT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최근 협업의 첫걸음으로 '포스트 코로나 데이터 시각화 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유래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과거의 경험과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는 어느정도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참여자들은 KT의 빅데이터 플랫폼 내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유믜의미한 AI 모델을 창출, 혁신 과제 및 서비스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이 대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중심의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 지원 사업인 AI 아이콘(i-CON)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KT측은 “최근 코로나 이후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고 산업 지도가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며 “KT의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이 이러한 스타트업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우리나라의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숲이와 두부'팀은 KT가 제공한 결제 정보·유동인구·배달 내역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사람들의 소비 패턴 변화'를 분석해 주목받았다. 이들은 △특정 업종에서 나타나는 보복성 소비 △배달 건수의 독점적 현상 △소비의 양극화 △온오프라인의 희비교차 등 4가지의 의미있는 소비 현상을 발견해냈다. 이들은 각각의 소비 현상을 비춰볼 때 코로나가 장기화될 경우 최적의 대안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충격완화제가 될 수 있음을 데이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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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데이터 시각화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숲이와 두부팀이 온라인으로 분석과제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숲이와 두부팀은 통계학과 석사 학생 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 제공된 데이터 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였던 점이 다소 아쉬웠으나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제안할 수 있는 대회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앞으로 데이터 분석 뿐 아니라 텍스트, 이미지 등의 비정형 데이터 분석도 경험해보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진대회를 주최한 KT는 앞으로도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경진대회 등을 통해 AI 인재 육성 및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KT는 평소 스타트업들이 구하기 어렵고 비싼 통신사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소비정보, 배달 데이터 등을 직접 분석·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준비 중이다. 보안 환경이 엄격한 오프라인 공간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11일 KT와 스타트업 대상 AI·빅데이터 플렛폼 제공 등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다양한 AI-스타트업 생태계 혁신주체들과 함께 AI 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있다. AI 활용 확대를 위한 R&D 과제 발굴 및 추천, 관련 정책과제 발굴 및 제언 등 활발한 교류와 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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