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체의 친환경차 전지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은 자동차 업체의 친환경차 전지(전기차 배터리 및 수소차 연료전지) 관련 특허출원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4435건으로, 2010년 277건에서 2019년 433건으로 5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자동차 업체의 전체 특허출원 중 전지 분야 출원 비중도 2010년 7%에서 2019년 9.1%로 늘었다.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으로 변화하면서 전지 관련 연구개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56.4%, 도요타 자동차 27.6%,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11.5%, 폭스바겐 그룹(아우디, 포르쉐 등) 2.4% 등 순이다.
전기차와 수소차로 나눠 살펴보면 자동차 업체는 2010년 이후 전기차 배터리를 연평균 263건, 수소차 연료전지를 180건 출원했다.
국내 자동차 업체가 수소차 연료전지 출원 비중이 56.8%로 더 높았고 외국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 배터리 출원의 비중이 80.4%로 더 높게 나타났다.
미래 친환경차에 대한 접근 방향에 있어서 국내외 자동차 업체 간 차이점을 가늠해볼 수 있다.
김용정 특허청 차세대에너지심사과장은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예측됨에 따라 폭발적인 전지 수요를 감당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업계의 전지 기술 개발은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자동차와 전지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차세대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협력으로 기술개발 시너지를 발휘하고 이를 지재권으로 강력히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