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전자, 디지털 4.0 구미산업지형이 바뀐다]<중>신전자산업분야 기술개발사업 과제 선정 완료

구미산단, 제조 집적도 높고 성장성 높아 신전자산업 기초 탄탄
GERI, 신전자산업 제품화 기술개발사업 21개 과제 선정...본격 지원 착수
지역 혁신기관간 파트너쉽 구축으로 지역 중기 기술자립화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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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신전자산업은 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 모바일 등 기존 주력산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 기술을 결합한 융합형 전자산업을 의미한다. 세계가 전자산업 융합화를 성장 모멘텀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기존 산업으로는 세계 시장 선점이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구미시(시장 장세용)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원장 박효덕)가 마련한 신전자산업 육성프로젝트는 풍부한 제조 인프라를 지닌 구미산업단지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최대 강점이다. 기업 역외유출과 청년 인력 이탈에도 불구하고 구미지역은 여전히 제조산업 집적도가 높다. 기업과 인력이 풍부해 성장 잠재력이 탄탄하고,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경북지역 내 연구개발(R&D) 비중은 지난 5년간 연평균 6.6%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기존 제조산업에 R&D를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이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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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전자, 디지털4.0'이라는 슬로건으로 추진하는 신전자산업 육성 프로젝트는 침체된 구미산업 생태계를 회복하는 동시에 국내 전자산업을 고기능과 고부가가치, 초연결 통신 기반 세계적 수요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GERI는 신전자산업 세부 실행계획 일환으로 최근 제품화 기술개발사업 및 육성 파트너십 구축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년간(1단계) 70억원 사업비를 투입한다. 예산 가운데 올해 20억원은 GERI가 자체 출연했다. 기술지원에 대한 GERI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내년부터는 경북도 추가예산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구미지역 기업수요를 반영한 도전적 R&BD 과제를 발굴 및 지원해 단기간에 매출과 고용을 창출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사업은 능동형 스마트 리빙케어, 5G융합서비스, 융·복합 소재부품, ICT 헬스케어 의료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마이크로 e모빌리티, 홀로그램(AR·VR) 등 7개에 ICT-항공, IoT-로봇, ICT-섬유기계 등 3개를 더한 7+3대 분야 강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제품화 기술개발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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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전자정보기술원의 기술성숙도(TRL)별 전주기 맞춤형 지원 로드맵

GERI는 지난 29일 2020년도 신전자산업 제품화 기술개발과제 선정 운영위원회를 열고, 신전자산업 7개분야 21개 과제를 지원대상으로 확정했다.

지원대상 과제 가운데 융·복합 소재부품과 마이크로 e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고밀도 배터리가 적용돼 1회 충전 70㎞ 이상 주행가능한 퍼스널모빌리티 개발(브이스페이스)' '주행거리 향상 스마트 이모빌리티용 저가형 배터리 팩 개발(백셀)' 등 7개 과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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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열린 신전자산업 제품화기술개발과제 선정 운영위원회 모습

홀로그램(AR·VR)과 헬스케어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한국형 유해물질 검출율 95% 이상 초분광 비파괴 검사장치 개발(레이텍)' '선바이저형 홀로그래픽 헤드업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홀로랩)' 등 7개 과제다. 또 리빙케어, 5G융합서비스, 웨어러블디바이스 분야에서는 '5G모듈을 활용한 WiFi6 메시 네트워크 indoor CPE 제품화 개발(다온)' '에너지절감을 위한 스마트 홈용 전기 변색소자 및 무선 컨트롤러 시스템 개발(구일엔지니어링)' 등 7개 과제가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됐다.

기술개발 역량과 기술성, 사업성, 사업취지와 부합성 및 적정성, 단기 매출 및 고용 성과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과제가 선정된 해당 기업은 평가순위에 따라 1억원 안팎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나머지 3개 분야는 추가공고를 통해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GERI는 선정 과제에 대해 기술이전 사업화 기술개발, 신제품 기술개발, 신기술 제품화 기술개발, 제품 고도화 기술개발, 양산화 기술개발 등 기술성숙도(TRL)에 최적화된 R&D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행투자로 제품화 기술개발사업 지원과 함께 경북테크노파크, 경상북도경제진흥원 등과 연계한 맞춤형 기술사업화 지원 및 투자 지원으로 기업 전주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GERI는 제품화 기술개발 지원사업과 별도로 신전자산업 파트너쉽 구축 및 평가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산업단지공단, 상공회의소, 중소기업협의회, 테크노파크 등 지역내 주요 기업지원 혁신기관들과 파트너쉽을 구축, 지역 중소기업 기술자립화 생태계 구축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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