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해운선사가 수출 중소기업에게 선적 공간을 우선 제공한다. 수출 중소기업은 장기운송계약 확대 등을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해양수산부는 29일 한국선주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2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수출중소기업과 국적 해운선사 간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적 해운선사는 중소기업에게 선적공간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국내 중소기업은 국적 해운선사의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해 장기운송계약 확대와 이용률 제고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중기부와 해수부에서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을 지원한다.
중진공은 국적 대표 원양선사 에이치엠엠(HMM)과 '수출 물류 핫라인 개설'을 개설한다. 중진공이 중소기업의 긴급한 수출화물 수요를 접수·취합해 HMM에 통보하면 HMM은 우선적으로 선적 공간을 배정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HMM은 오는 31일 4500∼5000TEU급 선박 2척을 추가로 투입한다.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는 매월 1척 이상의 선박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 국적 해운기업들과 화주기업들 간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이 배가 없어 수출을 지속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한 많은 수출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